(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핌코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세계 경제에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전략'이 되게 만들려면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호아킴 펠스 핌코 매니징 디렉터는 19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만약 추가 통화 완화나 시장 개혁 없이 공격적인 통화가치 절하만을 단행한 것이라면 이는 글로벌 경제와 시장에 "나쁜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출 경쟁국들을 희생해 이득을 챙기겠지만, 이는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전 세계 나머지 국가로 던져주면서 결국은 어느 한 쪽이 이기면, 다른 쪽이 지게 되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펠스는 반대로 중국 환율정책의 변화가 넒은 의미의 통화 완화와 시장결정적 환율로 나아가기 위한 개혁의 일환이고, 이에 다른 중앙은행들이 추가 완화에 나서거나 긴축을 늦춘다면 이는 글로벌 경제와 위험 자산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추가 통화완화책이 계속될 것 같다면서 이는 경색된 유동성 환경을 완화하고 투자 및 소비 심리와 주식시장을 떠받치고, 위안화도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경우 많은 다른 나라들도 추가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연장, 긴축의 연기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도 달러화 가치 상승, 유가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 하락 등으로 이르면 9월부터 시작될 소폭의 긴축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펠스는 결국 중국의 위안화 조치에 대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이 이번 조치를 세계 경제와 시장에 제로섬 게임이냐 아니면 윈윈전략이냐를 결정하게 될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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