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해외 IB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한국의 디플레이션 압력 증대, 글로벌 수출경쟁 심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구조적 과잉설비 등에 따라 한국 생산자물가도 수년간 하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절하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명목실효환율에서 달러화보다 위안화의 무역가중치가 높다"며 "위안화 절하에 따른 명목실효환율 절상이 디플레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중국이 내수 부양을 위해 통화정책 추가 완화에 나서면 디플레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부언했다.

BOA-메릴린치는 "중국이 성장둔화, 위안화의 국제화에 대응해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메릴린치는 "위안화 절하폭이 내년 말까지 10%에 근접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전의 1994년의 위안화 평가절하폭인 7%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와 더불어 확장적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을 단행하면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는 긍정적이나 글로벌 수출시장 점유율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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