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 정책은행들이 가까운 미래에 역내나 역외 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저우 행장은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은행들은 현재 역외에서 더 싸게 자본을 조달할 수 있지만, 미국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역외에서의 저리의 자본조달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차입의 경우 중국이 너무 많은 해외 채권을 쌓지 않도록 국가 수준의 관리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우 행장의 이러한 발언은 전날 중국이 국가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중국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에 각각 480억달러, 450억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납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나왔다.

이번 자본금 납입은 중국 경제 개발을 촉진하고 무역 기반시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저우 행장은 중국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미 국가 개발 정책을 지원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예금 수취 등의 업무를 확대 허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책은행들의 예금 취급을 엄격히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기회가 무르익으면 정책은행들이 좀 덜 정책적인 업무를 시행하기 위해 상업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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