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전날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또다시 3% 넘게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9.82포인트(3.42%) 떨어진 3,664.29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3.00% 떨어져 2,155.49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약세로 개장하고서 오전장 마감에 앞서 낙폭을 줄이는가 싶더니 오후 들어 다시 크게 하락했다.

전날 일부 국영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업체가 중앙회금공사와 증권금융공사의 지분 매입 증가 소식을 공시했음에도 시장 반응은 시큰둥했다. 오히려 기존에 투입했던 자금에 비춰봤을 때 지분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민은행은 또 이날 7일 만기 역레포 거래로 1천20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지난 18일 1천200억위안, 전날 1천100위안을 공급한 데에 이은 사흘 연속 유동성 공급이다. 이는 자본 유출에 따른 유동성 압박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시사하는 조치였다.

션완홍위안증권은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너무 커져 투자자들이 안정성과 지속성을 추구하기보다는 도박성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중국경제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고, 주변 아시아 신흥시장도 약세를 보이면서 자금 유출 압박이 뚜렷해져 증시 반등 동력이 약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고속도로 관련 종목이 0.81% 올라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고, 조선과 우주항공방위산업, 대중교통, 항공운송 등은 6~8% 급락했다.

시중에 차이나텔레콤과의 합병 루머가 돌았던 차이나유니콤(600050.SH)은 4.21% 올랐고, 정부자금 투입 소식에 연일 급등락을 거듭하는 매안길상(600868.SH)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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