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알리바바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자 경영진들이 직원들에게 주가 급락에 우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장융(張勇·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주가는 잊고, 마음을 평온하게 가져라"고 독려했다.

장 CEO는 직원들에게 고객 서비스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회사의 가치는 주가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알리바바의 주가가 전날 처음으로 공모가인 68달러를 밑돈 이후 나온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돌풍을 일으키며 상장한 알리바바는 작년 9월 상장으로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를 끌어모았다. 이후 주가는 승승장구하며 작년 11월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24일 글로벌 증시 폭락과 함께 주당 58.1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낙폭을 축소해 65.86달러로 마감했으나, 이는 여전히 공모가 68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 CEO는 회사의 현금보유액이 수천억달러에 달하며, 현금 흐름도 견조하고, 회사의 수익모델도 대규모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LSA의 일리노르 렁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주가는 회사 자체에 대한 우려보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달 초 바클레이즈와 제프리스는 각각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와 '매수'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JD닷컴을 비롯한 현지 전자상거래업체와의 경쟁 격화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온라인 소매부문은 중국 경기가 둔화할 경우 소비 둔화로 타격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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