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 증권시장의 움직임을 근거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미국시간) 중국 증시가 경제 성장을 반영해 강세 흐름을 보여온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신문은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에 49.7로 떨어지고 차이신 제조업 PMI도 47.3으로 6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의 실물 경제가 증시처럼 자유낙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제조업 지표의 부진은 톈진(天津)항 폭발사고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대기 오염을 막고자 산업활동을 제한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제조업 PMI가 여전히 경기 확장세를 가리키고 있다며 현재의 경기 부진이 전통 산업 기업에 국한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중국의 주택 가격이 반등을 지속해 201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자본 유출도 현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신흥국 엑소더스와 같은 모습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신문은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공격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증시를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련의 조치가 실물 경제로 파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자본 조달 비용의 감소는 소비자와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정부의 추가 조치가 더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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