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일 중국 증시는 증권사들의 시장 안정화 자금 출자 이후 당국 지원 기대감 속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46포인트(0.20%) 떨어진 3,160.17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98% 떨어져 1,673.95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4% 넘는 하락세로 개장하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시각을 반영하는 듯했지만 오전 마감에 앞서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8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제조업 PMI 등의 지표 부진으로 장초반엔 어느 정도 약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낙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다시 급격하게 얼어붙는 듯했지만 상하이지수 3,00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낙폭을 줄였다.

여기엔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최근 50개 증권사에 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에 대한 추가 출자를 요청하자 증권사들이 즉각적으로 행동에 나섰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13개사가 공시를 통해 증금공사 자금 투입 계획을 밝힌 데에 이어 이날도 다른 증권사들의 참여 계획 발표가 이어졌다. 추가 투입 자금 규모만 1천억위안 정도로 추산됐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지난 7월 증권사와 증금공사 등의 자금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국가대표팀'이 증시에 직접 뛰어들어 주식을 매수했던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트너스캐피탈 인터내셔날의 로널드 완 최고경영자는 "국가대표팀이 전승절 연휴를 앞두고 안정적인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상하이지수 3,000선은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확대 가능성에 은행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2% 넘게 상승했다.

국무원이 고정자산 투자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을 낮추기로 했다는 소식과 관련해 공항과, 항구, 건축 등 업종도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 관련주들 가운데 공상은행(601398.SH)은 상한가, 교통은행(601328.SH)과 농업은행(601288.SH), 중국은행(601988.SH)은 각각 2.96%, 6.65%, 4.69%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대금 규모로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는 전승절 연휴로 3,4일 이틀간 휴장한다.

wkpac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