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7~11일) 중국 증시는 지난주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연휴가 끝나고 처음 개장해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3~4일 중국증시는 전승절 연휴로 휴장했다. 휴장 전 3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가량 하락했다.

지난 주초 나온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지수는 당국의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3,200선을 밑돈 상태다.

중국 당국은 8월 말 양일간 중국 증시에 개입해 지수를 10%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국의 개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번 주에는 주초 발표되는 8월 무역지표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7월 무역지표가 8월11일 위안화 깜짝 절하 조치의 배경이 되면서 8월 무역지표는 어느때보다 관심이 크다.

지난 7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3% 하락해 중국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켰다. 1~7월 수출도 전년동기대비 0.6% 하락해 작년 같은기간 수출 3% 증가를 밑돌았다.

7월 무역흑자는 430억달러를 기록해 전달 470억달러보다 줄어들었다.

8월 무역지표는 오는 8일 발표될 예정이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터튜트의 피터 도니사누 글로벌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지난 7월 수출이 8.3% 하락한 것에 실망한 적이 있다며, "만약 이번 수치가 하락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온다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3일에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당국은 중국 증시의 조정 국면이 마무리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미 안정추세에 들어섰고 증시의 조정도 마무리단계에 왔다면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이달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가 다가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기대와는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상에 대해 혼재된 신호를 줬다.

8월 신규 고용자수는 17만3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나, 실업률은 5.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 때문에 고용지표가 9월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정도인지에 대해 분명한 신호를 주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중국의 자본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어 당분간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는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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