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지난주(7~11일) 중국 증시에서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은 순유입세로 전환됐다. 다만 중국 경기에 대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로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모습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99)에 따르면 상하이증시엔 지난 한 주 동안 40억5천600만위안(7천505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전 주 전승절 연휴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외자 순유출세를 보였던 데에서 분위기는 전환됐다.

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8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 작년보다 5.5% 줄었고, 수입은 13.8%나 줄었다. 무역흑자는 602억달러를 기록해 7월 430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이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해석됐다.

뒤를 이어 발표됐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보다 1.9% 증가로 나타났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떨어졌다. 식료품 값, 특히 돼지고기 값 폭등으로 근근이 물가상승률을 이어가는 추세로 투자자들은 경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며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꾸준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지난주 내내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정부의 양로보험기금 증시 투자 방침이 전해진 뒤로는 꾸준히 거래대금 상위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주에 이어 다시 한 주간 4억3천100만위안(797억원) 순유출됐고, 주가도 0.47% 하락했다.

은행 관련주들은 업종의 주가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는 다수 이름을 올렸다. 최근 업종 주가 부진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초상은행(600036.SH), 중국민생은행(600016.SH)), 흥업은행(601166.SH)) 등은 거래대금 상위에 오른 동시에 각각 2억1천500만위안, 1억9천만위안, 2억1천만위안의 자금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각각 2.09%, -7.44%, -0.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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