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4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국영기업 개혁 심화 계획 발표에도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증시는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장대비 10.56포인트(0.33%) 내린 3,189.68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95% 떨어진 1,764.44를 기록 중이다.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전날 국영기업 개혁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개혁안은 국영기업 혼합소유제를 발전시키는 등 이사회의 권한을 강화하고, 상장 조건을 갖춰가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혼합소유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은 데다, 실적이 저조한 국영기업들에 대한 시장에서의 도태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6.6% 증가를 밑돌았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도 10.9% 상승했지만 예상치 11.2% 증가에는 못 미쳤다. 소매판매만이 10.8% 증가를 기록, 시장 예상치 10.6% 증가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도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다"며 "국내외 산업수요가 취약하고 산업생산도 하방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거시경제 지표 약세가 지속하면서 당국의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주가는 상승 동력이 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국영기업 개혁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중교통 관련주가 5%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증권은 3%, 통신설비와 인터넷정보는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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