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은 장외에서 이뤄지는 신용융자 거래와 관련해 규정을 위반한 계좌를 정리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중국증권망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오후 장외 신용융자 거래 규정을 위반한 계좌에 대한 정리 작업 현황을 발표했다.

장외 융자는 그동안 증시에 레버리지 효과를 높여 증시 변동성을 조장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증감회는 지난 7월 이 가운데 위법하거나 규정에 어긋난 계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유휴 계좌 등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감회는 지난 11일까지 3천255개 계좌를 정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계좌가 보유한 장외 융자 자금의 비중은 전체의 60.85%에 달했다.

증감회는 아직 2천94개 계좌에 대한 정리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이들 계좌가 보유한 주식 규모는 1천876억2천700만위안(34조6천509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증감회는 이미 정리된 계좌 가운데 76.28%는 장외 융자 시스템에 접근하는 권한을 취소하거나 합법적인 거래 방식에 따라 정리했고, 6.33%는 계좌 말소, 그밖에 다른 계좌들은 관련 상품 운용 중지 등에 따라 정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증감회는 장외 융자 계좌를 보유한 대다수 투자자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정리 작업에 나서고 있어, 현재와 같은 속도로 남은 계좌들을 정리한다면, 증시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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