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골드만삭스가 신흥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5조달러만큼 과장됐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구매력평가기준으로 세계 GDP를 계산해 신흥국의 경제규모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사용하는 구매력평가기준을 적용하면 신흥시장은 세계 GDP의 57%를 차지하며 선진국은 4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의 시장환율을 적용할 경우 선진국이 60%, 신흥국이 40%를 차지해 비율이 역전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달러-위안 환율은 6.4위안 수준이지만 구매력평가 기준으로는 3.6위안이다. 따라서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성장률을 측정할 경우 중국의 GDP가 1.8배 부풀려진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인도의 경우 구매력평가기준 환율이 시장환율의 3.7배며 이런 방식으로 신흥시장의 GDP를 시장환율과 구매력평가환율로 비교하면 각각 30조달러와 65조달러로 35조달러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구매력평가환율과 실제 환율가치의 평균이 상응하는 선진국은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성장률을 측정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화폐는 구매력평가기준 적용시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환율이 구매력평가환율 수준으로 수렴하기 위해서는 1인당소득이 증가하는 매우 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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