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16일 중국 증시는 장 후반 급등세를 보이며 5% 가까이 반등했다. 연일 계속된 주가 하락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7.09포인트(4.89%) 오른 3,152.26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6.52% 올라 1,683.36을 기록했고 촹예반(ChiNext)은 7.16% 상승했다. 상하이·선전 양 증시를 통틀어 1천100개에 가까운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계속해 1% 내 등락을 거듭하는 보합 양상을 보였지만 장 후반 상승 반전한 뒤로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지수 3,100선도 돌파했고 6%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 증시 약세는 중국 거시경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투자를 유보한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실제 이날도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의 거래대금이 각각 2천820억위안, 2천848억위안에 그쳐 거래가 활발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다만 화신재경은 최근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인 탓에 매도 물량도 어느 정도 소화가 이뤄진 데다 거래량 자체도 많지 않아 상승 동력을 형성하기에 역부족이지만 하방 압력도 그만큼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오후의 급반등세는 증시 거품이 꺼졌다고 보는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날 중신증권의 청보밍 사장 등 주요 임원이 내부자 거래 등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국이 계속해 불법적 거래를 단속하고 우산 신탁 정리작업을 벌이면서 레버리지 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수 매수 수요가 생기고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대중교통, 농약, 조선, 공작기계 등이 8% 넘게 급등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국중차(601766.SH)도 8.90% 올랐다. 악재성 소식으로 약세를 나타냈던 중신증권(600030.SH)도 마감 시엔 6.73%의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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