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황이핑 중국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중국 경제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베이징대학교 교수는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중국 경제의 신창타이(新常態)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중국 경제는 주기적·구조적 압력에 직면해 있으며 중국 경제가 3분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중국 경제는 주기적으로는 수출성장의 둔화에 직면했고 구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이 낮아지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앞으로 둔화할 뿐만 아니라 이를 촉진해서 구조적 전환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수출성장률은 과거에 비해 2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며 "이는 주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구조 변화, 총요소생산성 감소 등을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하며 중국경제가 중진국에서 고소득국가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다른 개도국과 중국의 차별성이 정부의 요소시장 개입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지난 30년간 요소가격을 낮게 억제해왔다"며 "이를 철폐할 경우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다른 개도국과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서비스산업이 중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고, 샤오미, 화웨이 등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를 낙관하기도 했다.

한편, 그는 전력소비의 미미한 증가등을 통해 볼 때 중국의 GDP 통계가 과장됐다는 외부의 지적에 대해 중국 경제는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서비스 산업이 발전하는 가운데 전력소비가 GDP만큼 증가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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