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사회과학원(사과원)이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사과원은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경제성장보고 2014~2015 경제청서(靑書) 여름호' 발표회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9%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정부의 대규모 개혁과 성장을 위한 조치가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단기 거시경제 추세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잇따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 적극적인 조처를 하고, 자본시장 개혁과 지방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상반기 경제 지표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성장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로 올해 1, 2분기에도 각각 전분기 대비 1.3%, 1.7% 성장에 그쳤다. 이에 보고서는 4개 분기 수치에 비춰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더 약세로 예상돼 2015년 성장률은 6.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민간 투자가 줄어든 데다, 정부 지출을 위한 재정 수입이 줄어들었고 지방 부채 압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역수지 흑자도 수입이 대폭 줄어들어 생긴 불황형 흑자로 전반적인 경제 추세가 약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 형성과 개혁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거시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당장 내년부터 중국 노동력 투입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85~2007년까지 노동연령 인구 성장률은 1.58% 수준을 유지했지만 2008~2015년까지 0.61%로 떨어졌고, 이 추세라면 2016~2020년엔 -0.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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