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력, 석유, 천연가스 등 중국 국영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다운스트림(下流,downstream)산업에서 업스트림(上流,upstream)산업순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북경상보가 보도했다.

류허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당조(黨組) 부서기는 혼합소유제 개혁이 파이프라인, 운수, 판매 등 경제안보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 다운스트림산업에서 시작하고 채굴 등 업스트림 영역은 개혁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리진 중국 기업개혁·발전연구회 부회장은 천연가스산업과 석유산업이 유사하지만 중국에서 천연가스사업의 발전 역사가 더 짧고 산업구조가 단순해 개혁이 더 쉬울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매체는 전력수요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력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루치저우 중국 전력투자집단 회장은 이미 작년 3월 민간자본이 자회사의 지분이나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항, 철로, 통신 등의 혼합소유제 개혁은 분야별로 속도차가 있다. 통신분야는 통신설비와 운영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주보샨 상하이천강관리자문공사 사장은 "통신설비와 운영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 통신업이 자본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로산업은 티켓가격 책정 문제가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주 사장은 현재의 열차표 가격은 중국철로총공사가 결정해 민간자본이 투자할 경우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민항업 분야는 이미 많은 국영기업이 상장해 혼합소유제 개혁의 장애물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주 사장은 또 국방기업은 정보의 미공개나 정부의 경영상 비토(veto)권등 국방산업의 특수성만 지켜진다면 국방산업의 혼합소유제 개혁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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