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대만이 급격한 경제성장 둔화로 6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 등에 따르면 HSBC와 노무라는 대만 중앙은행이 오는 24일 여는 분기 정기 이사회에서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현행 연 1.875%에서 1.75%로 1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DBS는 "1.75%로의 깜짝 인하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외부 환경의 하방 압력이 완화를 충분히 정당화할 것"이라고 짚었다.

DBS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대만은 외부 교역에 크게 노출돼 있고, 특히 중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직격탄을 맞아 수출이 지난 8월까지 7개월 연속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에 1분기 3.8%였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0.5%로 추락하자, 대만 정부는 지난달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28%에서 1.56%로 대폭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0.1%에서 마이너스(-) 0.2%로 하향 조정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후 금리를 동결하다 2010년 6월부터 2011년 7월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밟았고, 올해 6월까지는 계속 금리를 1.875%로 묶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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