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의 장외 융자 거래 단속 작업이 거의 마무리돼가면서 시장 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국증권보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해 증시 변동성을 조장해온 것으로 지목된 장외 융자 거래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이 처음 단속에 나섰을 당시 업계의 충격도 잦아들어 일부 증권사들은 이를 일관된 정책 방향으로 받아들이고 신탁사들과의 새로운 합작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지난주만 해도 당국이 장외 융자 단속에 나선다고 하니까 자사 상품 위험성이 커지는 탓에 업계 사람들 대다수가 동요했었는데, 이후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나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데다 태도도 다소 유화적이어서 시장 분위기는 현재 상당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증감회가 또 최근 장외 융자 거래 계좌 정리 작업을 "단칼에 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이미 관련 작업이 상당 수준 이뤄졌고 완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와 디레버리징 등으로 시장은 더 안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우선 주가는 하단을 탄탄히 더 다지고 나서 투자자들 심리가 살아난 뒤에야 새 상품들이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는 당국의 단속 이후 기본적으로 장외 신탁 상품은 다루지 않기로 한 가운데 대부분 관련 계정은 고객 스스로 청산했고 일부는 당국 감독 아래 잠정적으로 관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책 방향이 명확한 만큼 증권사와 신탁사 사이 새로운 협력 사업을 찾아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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