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7% 수준의 성장 목표를 달성할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23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게재했다.

발개위는 우선 올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당국의 경제 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합리적인 수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데 대해서도 고용 및 소득, 물가 등 주요 지표를 고려했을 때 객관적 상황에 들어맞는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경제성장 둔화세가 뚜렷했지만, 이는 국제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산업 구조와 성장 동력, 거버넌스의 구조조정이 극심했던 것에 비춰볼 때 필연적인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단기적 경제 불안 상황에서도 중국은 장기 지속 가능한 '신창타이(新常態·new-normal)'를 달성하고자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자원배분의 최적화, 성장 동력 전환에 정책 초점을 맞춰왔다고 발개위는 강조했다.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올해 7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발명 특허건수가 56.7%나 늘었고, 8월까지 신규 등록 사업체도 하루평균 1만1천개로 늘었다.

소비자 주도 경제 성장을 강조하면서 지난 상반기 소비의 경제성장 공헌도도 60%에 달해 작년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면서 상반기 서비스업은 8.3% 성장해 국내총생산(GDP) 내 서비스업의 비중도 52.5%로 높아졌다.

발개위는 지방분권, 투자 및 융자 시스템 등 금융과 재정·세제, 국영기업 등에 대한 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제 사회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발개위는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거시 경제 조건이 기존 기대치에 들어맞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성장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요 측면에서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까지 소매판매 부문은 10.5% 성장해 작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판매량은 줄었지만, 주택시장 개선으로 가구, 가전, 인테리어 등 관련 산업 소비는 늘었다.

또 9월 말~10월 초 장기 연휴가 예정돼 있어 관광과 문화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발개위는 양돈 농가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등 농업생산도 안정적이며, 서민 소비와 밀접한 항공운수, 우편, 숙박, 요식업, 통신 등 서비스 산업 동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금융업계에 일부 부정적 영향도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발개위는 내다봤다.

이 같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발개위는 하반기 경제발전 속도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7% 안팎의 성장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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