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조성진 사장(왼쪽)이 미국 올랜도 리츠칼튼 호텔에서 중남미 주요 거래처 등이 참석한 중남미 가전 전략 및 신제품 행사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올랜도=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조성진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장(사장)은 중남미 가전 시장에서 매년 20%씩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24일(미국시간) 미국 올랜도 리츠칼튼 호텔에서 중남미 주요 거래처, 외신기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남미 가전 전략 및 신제품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8개 국가에서 약 100개의 거래처가 초청됐다.

조 사장은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은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환율의 경우 해외에 생산공장이 있기 때문에 네팅(상쇄)이 되면서 관리가 가능하다"며 "환율에 대한 영향성은 상대적으로 중남미가 오히려 적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소비 감소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지에서 (LG제품을) 사오는 가격이 비싸져서 소비가 준다고 보는데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기 때문에 크지 않을 것 같다"며 "영향을 전혀 안 받지는 않지만 러시아 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1976년 LG전자에 입사해 95년 세탁기설계실 부장, 세탁기연구소 상무, 2007년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12년부터 H&A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중남미 가전부문의 판매 목표라든지 마케팅 포인트는 무엇인가.

▲판매 목표 대수와 시장점유율은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중남미 시장은 LG 제품의 브랜드 힘이 좋다. 세탁기가 칠레에 1990년도 들어가기 시작해서 2000년도 들어서는 시장점유율이 40% 넘는다. 페루는 50%를 넘는다. 냉장고는 이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중남미는 LG 브랜드가 잘 살아있는데다가 제품군이 많다. LG처럼 한 회사가 세탁기, 냉장고, 오븐 등 다 하는 데가 없다. 공을 들여왔고, 제품 가지고 시장을 키워가는 곳이다.

--중남미 시장이 상황 좋지 않은데.

▲환율을 이야기하면 (브라질) 환율은 나빠지지만, 수출하는 공장이 있는 멕시코가 좋아지는 등 서로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 환율은 관리할 수 있다. 환에 대한 영향성은 상대적으로 중남미가 오히려 적다.

--중남미 경기 나빠지는데 소비를 덜 하게 되지 않는가

▲현지에서 사오는 가격이 비싸져서 소비가 준다고 보는데 가격을 많이 올리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큰 건 없다. 영향을 전혀 안 받지는 않지만, 러시아 같은 곳보다는 적다. 브라질은 영향은 좀 받지만 나머지 나라들은 로컬(현지) 업체가 별로 없어서 충분히 좋다.

--LG전자 가전사업부에 중남미 시장이 가진 의미는.

▲중남미에서 오랫동안 비즈니스 하면서 LG 브랜드가 잘 구성됐다. 중남미는 아직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다. 잠재력이 있다.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 멕시코 등 아직까지 제품 들어갈 빈 곳이 아주 많다. 냉장고는 매년 20% 이상 성장한다.

--중남미 시장 목표는

▲매년 20% 이상씩은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H&A 전체를 봤을 때 그렇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중남미 H&A 시장이 LG전자 전체 실적 악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는가

▲모바일, TV 등은 10년, 20년을 보면 부침이 심하다. 제품 쏠림도 심하다. 모바일은 중국 화웨이로 쏠려가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H&A는 갑작스럽게 변화하거나 성과를 내면서 수조 원씩 남는 사업이 아니다. 꾸준하게 가는 쪽이다. 환율에 대한 영향이나 경쟁으로 변화는 있지만 그냥 꾸준히 가는 것이다. H&A는 이노베이션(혁신)이 있다면 꾸준히 간다.

--중남미 어떤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는가.

▲냉장고, 세탁기 터보샷, 트윈워시 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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