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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전망)

코스피는 지난주 내내 2,050 언저리에서 상승이 막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았느니 혹은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악재였느니 '해설'은 많았다. 그러나 차트를 살피는 사람들은 표면적 이유는 무시한다. 되레 원인을 차트에서 찾는다. 결론부터 말하여 2,050은 저항선이다. 왜 2,050이 저항선으로 작용하였을까? 두 가지 요인을 찾았다.

첫째로, 주간기준의 일목균형표로 살피면 2,050 언저리에 구름이 버틴다. 그게 저항선으로 작용하였으리라는 것은 구름의 성격만 이해한다면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둘째로, 일간기준으로 일목균형표를 보면 8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의 구름은 2,050 언저리에 두텁게 걸렸다.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영향을 미친다. 일목균형표 이론에 의하면 과거 구름이 두텁게 드리웠을 때 그게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일이 많다. 이번 같은 사례이다.

나는 최근에 코스피의 상승목표치를 2,100 언저리로 설정하였다. 하필이면 왜 2,100일까? 역시 구름에서 도출되었다. 7월13일부터 8월10일까지의 구름 상단은 2,100이었다. 그것이 저항선으로 작용하리라 예상하여 상승 목표로 삼은 것이다.

그런데 2,100은 고사하고 2,050의 저항선조차 쉽사리 넘기지 못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 피로감이 발견된다. 또한 MACD 등 보조지표들이 매도신호를 발령했고 스토캐스틱은 지수와의 관계에서 괴리(divergence)양상을 드러냈다.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아무래도 좀 더 '기간조정'이 필요하리라 예상된다.

1차적인 후퇴선은 의당 심리적 의미가 큰 2,000선일 것이고, 그 아래로는 기준선이 버티는 1,980이겠다. 그리고 ‘최후의 보루’는 구름 상단이 지키는 1,950으로 예상된다. 추세가 여전히 상승세임을 믿는다면 지수가 조정을 보일 때마다 조금씩 저점매수를 시도하고 싶다.

(달러-원 주간전망)

새것이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차트에서도 과학적, 합리적으로 보이는 서구적인 지표들 - 예컨대 스토캐스틱(stochastics), CMO, RSI - 이 전부가 아니다. 오히려 패턴이나 이동평균, 갭 등과 같은 전통적인 기법이 효과적인 때가 많다. 이번도 그렇다.

패턴분석에서는 '갭'을 중시한다. 캔들차트를 매일 그리다가 차트에 불쑥 '구멍'이 나타나는 현상이 갭이다. 통상 갭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또한 갭은 채워지는 성격이 있다. 이번 경우에도 적용된다.

차트를 보자. 달러-원은 지난주에 좀 반등하였으나 1,145원까지 오르는 것에 그쳤다. 주 후반에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그런데 달러-원 환율의 반등세가 막힌 1,145원은 10월12일과 10월15일 사이에 하락갭이 나타났던 바로 그 수준이다. 그러므로 환율은 정확히 갭을 채웠다. 하지만 더 오르지 못하였으니 결국 갭의 저항을 이겨내지 못한 셈. 상승세는 ‘패퇴’한 것이다.

앞으로 달러-원의 방향은 어떨까? 저항선을 이기지 못하였으니 의당 방향은 아래쪽이 될 공산이 높다. 워낙 지금의 달러-원 추세도 하락세인지라 환율이 내린다고 하여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다만 달러-원이 바닥에서 꽤 반등하면서 일목균형표 전환선이 창졸간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전환선이 아래에서 위로 밀고 올라오다보니 환율을 떠받치는 든든한 지지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환율은 쉽사리 큰 폭으로 밀리지는 않겠고 혹은 슬쩍 반등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추세는 여전하므로 전략은 일관된다. 역시 ‘셀 온 랠리’이다. 1,145원 언저리를 매도 목표치로 삼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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