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캉(小康)사회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상태를 의미하는 중국 정부의 장기적 정책목표다.

지난 29일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폐막 이후 중국 정부는 공산당 창건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 샤오캉 사회를 전면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샤오캉이라는 개념은 유교경전 예기(禮記)의 예운(禮運)편에 나오는 말을 차용한 것이다. 중국의 사상가들은 공자가 시대의 변천을 어지러운 난세(亂世), 소란하던 세태가 다소 안정된 상태인 샤오캉, 천하를 한 집으로 생각하는 대동 세 가지로 구분했다고 해석한다.

전통적인 개념인 샤오캉에 국민의 생활수준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사람은 중국의 지도자였던 덩샤오핑이다.

1979년 덩샤오핑은 2000년까지 샤오캉 사회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확정했다. 이후 덩샤오핑은 1987년 중국 경제의 발전 과정을 3단계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1단계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1980년의 두배로 끌어올려 온바오(溫飽·의식주가 해결된 생활수준)를 달성하는 것이다. 제 2단계는 20세기 말까지 국내총생산을 다시 두배로 성장시켜 샤오캉사회에 도달하는 것이다. 3단계는 21세기 중반까지 중진국 수준에 진입해 기본적인 국가의 현대화를 이루는 것이다.

덩샤오핑의 후계자인 장쩌민은 2002년 중국이 샤오캉사회에 진입했음을 공식 선언하면서 다시 2020년까지 도달할 목표로 '전면적' 샤오캉사회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전면적이라는 말은 경제발전과정에서 누적된 지역적, 계층적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4대 전면(全面)'에도 전면적인 샤오캉이 최우선순위를 차지한다.

중국 공산당은 5중전회 이후 전면적 샤오캉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까지 2010년 대비 국내총생산(GDP)과 도시·농촌 주민소득을 2배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국제경제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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