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오는 7일 싱가포르에서 첫 회동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관련 수혜주도 급등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정상회담은 1949년 분단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된다.

5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 48분 현재 수혜주로 거론된 하문국제무역(600755.SH)은 상한가인 9.75위안까지 뛰어올랐다.

하문국제공항(600897.SH)은 5.53%, 복건시멘트(600802.SH)는 2.44%, 복건고속도로(600033.SH)는 6.53%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에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은 이번 회담은 66년 만의 첫 정상회담으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앞으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 개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 1월 대만 총통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회담의 성사는 대만 국민당의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국민당파 마잉주가 대만 총통으로 당선되면서 양안(兩岸) 관계는 급격히 가까워졌다.

이에따라 무역, 여행,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합작이 빠르게 추진됐다.

2009년 대만 당국은 중국 자본의 대만 지출을 허용했고, 중국인 관광제한을 풀어 5년 사이 중국인의 대만 방문 수는 5배 증가했다.

중국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과 대만의 무역액은 1천986억달러로 2008년에 비해 54% 증가했다.

작년 12월 12일 중국 국무원은 대만과 보다 많은 경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지리상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의 자유무역국 구축방안을 인가했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이 중국과 대만의 경제 발전에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푸젠성의 자유무역국 구축은 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특히 푸젠성의 주요 항구도시인 샤먼(廈門)은 대만과 연결하는 창구로써 가장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며 "이와 관련있는 후강퉁(水+戶/邑港通)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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