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3.18포인트(1.83%) 오른 3,522.82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천300만주와 6천787억위안으로, 4%대의 폭등세를 보였던 전날보다 증가했다.

상하이증시는 종일 강세를 보이며 오후 한때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전날 지수가 1차 저항선인 3,400선을 넘어선 데에 이어 이날에도 2차 저항선인3,500선을 돌파한 데에 만족해야 했다.

종가 기준 3,500을 웃돈 것은 8월 21일이 마지막이었다. 지수 3,000선을 밑돌았던 8월26일에 비해서는 20% 넘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선전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종합지수가 0.20% 오른 2,093.47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천900만주, 6천949억위안을 기록했다.

오전 중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가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거래대금이 오후 장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조위안을 넘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입을모았다.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선전과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深港通) 연내 시행 발언이 전해진 여파와 함께 오는 7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양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신만굉원증권 게리 알폰소 이사는 "양안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서 당국이 발표한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등과 어우러져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외국인 자금 유출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 이날 마감 기준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에선 또다시 38억7천800만위안이 빠져나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선강퉁의 대표적 수혜주 증권주가 전날에 이어 8%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흥업증권(601377.SH)을 비롯해 광대증권(601788.SH), 화태증권(601688.SH), 동방증권(600958.SH), 서부증권(002673.SZ), 중방투자(600061.SH), 동방증권(601901.SH), 동흥증권(601198.SH)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고물류, 상업계열, 공작기계설비, 양식, 사료가공, 생물제품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신증권(600030.SH),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각각 7.44%, 0.9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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