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증시에서 중국 증시가 이틀째 랠리를 펼친 가운데 일본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대만증시는 약보합에 마쳤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89.50포인트(1.00%) 오른 19,116.4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4.67포인트(0.95%) 상승한 1,555.10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오른 가운데, 아사히그룹홀딩스와 재팬토바코 등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기록하며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에서 "만약 경제 성과가 연준의 기대에 부합한다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 장중 2개월래 최고치인 121.72엔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소폭 줄여 121.55엔에 마감됐다.

달러-엔은 이날 장 마감 무렵에는 전장보다 0.10엔 내린 121.45엔에 거래됐다.

전일 도쿄증시에 데뷔한 일본우정과 유쵸은행도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우정은 전장보다 3.41% 오른 1천820엔에 거래를 마쳤고, 유쵸은행도 전일 마감가보다 6.22% 오른 1천775엔에 거래됐다.

다이와증권의 다카하시 타쿠야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 호조와 엔화 약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아사히그룹홀딩스가 4.28% 뛰었고, 재팬토바코는 6.83%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최근 사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나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84포인트(0.08%) 내린 8,850.1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직후 하락 반전해 장 마감까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가권지수는 중국과 대만의 첫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전날 1.65% 오르는 등 최근 사흘간 3.5% 급등햇다.

타칭증권의 에릭 라이 애널리스트는 "어제 지수가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단지 쉬어간 것"이라면서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은 1.38%와 0.56%씩 하락했다.

케세이금융지주는 3.02%, 푸방금융지주는 0.90% 각각 상승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거래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3.18포인트(1.83%) 오른 3,522.82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5천300만주와 6천787억위안으로, 4%대의 폭등세를 보였던 전날보다 증가했다.

상하이증시는 종일 강세를 보이며 오후 한때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전날 지수가 1차 저항선인 3,400선을 넘어선 데에 이어 이날에도 2차 저항선인 3,500선을 돌파한 데에 만족해야 했다.

종가 기준 3,500을 웃돈 것은 8월 21일이 마지막이었다. 지수 3,000선을 밑돌았던 8월26일에 비해서는 20% 넘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선전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 가운데 종합지수가 0.20% 오른 2,093.47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2천900만주, 6천949억위안을 기록했다.

오전 중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가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결국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거래대금이 오후 장이 재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조위안을 넘을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선전과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深港通) 연내 시행 발언이 전해진 여파와 함께 오는 7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 간 양안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신만굉원증권 게리 알폰소 이사는 "양안 간 경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며 "앞서 당국이 발표한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등과 어우러져 강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외국인 자금 유출세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실제 이날 마감 기준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에선 또다시 38억7천800만위안이 빠져나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선강퉁의 대표적 수혜주 증권주가 전날에 이어 8%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흥업증권(601377.SH)을 비롯해 광대증권(601788.SH), 화태증권(601688.SH), 동방증권(600958.SH), 서부증권(002673.SZ), 중방투자(600061.SH), 동방증권(601901.SH), 동흥증권(601198.SH)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창고물류, 상업계열, 공작기계설비, 양식, 사료가공, 생물제품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중신증권(600030.SH),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각각 7.44%, 0.91% 상승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0.08포인트(0.00%) 상승한 23,053.65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54.57포인트(0.52%) 오른 10,615.31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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