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세계적인 대형 투자기관들은 '거품'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에 여전히 투자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5일(현지시간) 베인캐피탈, 캐나다의 아이반호 케임브리지 등 대형 투자기관이 중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들 투자기관이 경제의 주 축을 서비스업으로 옮겨가고 있는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파글리우카 베인캐피탈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은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서비스 중심 경제로 이동 중"이라며 "이 추세를 활용하면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리타-로즈 가네 아이반호 케임브리지의 신흥시장 총 부사장은 과도한 건축붐으로 중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중국 부동산 시장에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강조했다.

아이반호 케임브리지는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연금 펀드인 퀘벡연금관리공단(CDPQ: Caisse de Depot et Placement du Quebec)의 부동산 자회사다.

그는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4∼6%에 머문다고 해도 이는 여전히 큰 폭의 성장세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반호 케임브리지는 올해 초 중국의 창고 부동산에 1억8천만 달러를, 6월에는 중국 부동산 개발사 숭방그룹(崇邦集團·Chongbang Group)에 5억 달러를 각각 투자한 바 있다.

한편, 블랙록의 매니징 디렉터·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수석인 존 손더스 역시 지난 9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중국 1선도시의 사무실, 소매·물류 부동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에서 1선도시는 인구 1천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도시로 분류된다.

CNBC는 1∼8월 중국의 주택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하는 등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NBC는 웨스트팩은행과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공동으로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가 9월 118.2에서 10월 109.7로 떨어졌다며 이는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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