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6일 중국 상하이증시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장 대비 6.94포인트(0.20%) 오른 3,529.76을 기록 중이다.

선전종합지수는 1.30% 상승한 2,120.37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4일 중국인민은행장의 연내 선강퉁(深港通) 시행 발언 소식에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증권주가 폭등하면서 지난 이틀간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나면서 힘을 더했다. 전날 기준 양 증시의 거래대금은 총 1조3천736억위안으로 1조위안대의 풍부한 유동성 규모를 회복했다.

동북증권의 션정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무원이 발표한 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에서의 자본시장 국제화 계획을 비롯한 시장 친화적 정책 방향이 전반적으로 증시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이틀간의 급등세로 상승장이 다시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사회과학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 인중리 부주임은 최근 금융 규제 당국의 시장 감시 활동이 재개되면서 증시 위험성은 많이 줄어든 대신 동력도 약해졌다며 연초에 있었던 '환상적인' 상승은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전날 오후 상하이증시의 상승세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단기 차익실현 매도 압박이 비교적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자금 유입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 상하이·선전 증시의 융자 잔고는 각각 6천488억위안, 4천18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총 1조675억위안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8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에선 또다시 38억7천800만위안이 빠져나가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여행, 전자부품, 자동차제조, 공작기계설비 등이 3%대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양식, 석유화학 등은 1% 정도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엔 증권 업종의 중신증권(600030.SH), 동흥증권(601198.SH), 방정증권(601901.SH), 흥업증권(601377.SH)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동흥증권은 사흘째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중신증권, 방정증권, 흥업증권은 각각 0.11%, 5.83%, 2.8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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