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런던 고래
<시사금융용어> 런던 고래
  • 승인 2012.05.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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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고래'란 JP모건체이스에 최소 20억달러에서 70억달러 가량 파생 거래 손실을 가져온 브루노 익실 JP모건 런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가리키는 말이다.

익실 트레이더는 회사채 신용부도스와프(CDS)를 이용해 기업의 신용도가 좋아지는 쪽에 대규모 베팅을 했다. 투자자들은 보통 CDS를 기업의 신용도가 낮아지는 쪽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다.

CDS란 대출이나 채권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 채무자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으로 보험과 비슷한 파생상품이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채권을 사면서 부도 위험을 회피하고 싶은 투자자는 JP모건과 같은 대형은행에 신용위험에 대한 수수료(프리미엄)인 보험료(protection)를 지급하고 CDS를 사면 원금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통상 약세에 베팅하는 CDS를 이용해 잠재 손실을 헤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익실 트레이더는 이례적인 베팅을 한 셈이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익실 트레이더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려고 CDS로 구성된 지수인 CDX 거래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 물가연동채(TIPS)를 매수하면서 회사채 CDS를 매도하는 방법으로 TIPS의 저금리를 회사채의 높은 금리로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3월 말부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CDS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익실 트레이더의 베팅과 반대로 흘러 큰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익실 트레이더는 작년 말 기준으로 JP모건 전체 자산의 15%에 상당하는 3천500억달러를 운용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미국 정치권에서는 다시 금융기관의 파생상품 투자 규제 등 금융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손실은 '볼커룰'이 규제하는 파생상품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금융권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산업증권부 오유경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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