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페 녹템(carpe noctem)은 밤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와 유명해진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인용한 용어다. 녹트(Noct)는 라틴어로 밤을 뜻하는 Nox에서 유래됐다.

카르페 디엠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 나오는 문구로 현실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카르페 녹템은 최근 미국 트레이더들이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소식들을 점검하느라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상황을 설명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금융 트레이더들이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TV와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을 지켜보느라 새벽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시차는 5~6시간으로 미국에서 유럽의 새로운 소식을 한시라도 빨리 접하기 위해서는 새벽에 빨리 잠을 깨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새벽 근무가 늘어나자 미국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미국 뉴욕증시의 실제 개장 시간은 오전 9시 30분이지만, 비공식 개장 시장은 새벽 2시30분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뉴욕 증시는 유럽발 호재와 악재에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뉴스에 대한 새벽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방송의 시청률과 사이트 접속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가 오전 4~6시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50% 늘어났고, 오전 2~5시까지의 웹사이트 접속은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산업증권부 신은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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