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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전망)

1월이라면 희망과 기대로 가슴 부풀어야 하는데 올해는 영 딴판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중국 주가의 폭락이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주가나 환율도 덩달아 엉망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기술적분석으로 따진다면 어차피 코스피는 하락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일목균형표의 파동론에 따라 계산할 때 직전 저점이었던 1,919(12월14일)를 무너뜨려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었던 터(지난주 칼럼을 참조하라).

과거는 그렇다 치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여 이번 주의 지수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근거가 있다. 첫째, 지난 금요일(1월8일)의 캔들은 긴 장대양선으로 나타나면서 전날의 음선과 합쳐 상승반전을 뜻하는 ‘장악형(engulfing)’의 패턴을 만들었다. 둘째, 현재의 코스피는 일목균형표로 의당 하락세이지만, 구름과의 간격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이격을 줄이려는 반등 정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셋째, 스토캐스틱, RSI 등이 과매도를 뜻하는 바닥에 딱 붙었으며 특히 CMO는 거의 매수신호를 내기 일보직전이다. 지표들이 바닥이라고 하여 주가가 즉각 오른다는 법은 없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로 하락하기보다는 살짝이나마 반등할 확률이 훨씬 높다. 넷째, 지난주에 지수가 전저점마저 무너뜨리고 1,883까지 주저앉으면서 7번째 하락파동의 요건을 다 갖추었다. 이제 반등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실 이번 주의 키포인트는 1월15일에 있다. 그날은 3번째 하락파동의 바닥이었던 작년 11월16일(1,942)에서 42일째 되는 날이면서 동시에 4번째 상승파동의 고점 11월27일(2,038)에서 33일째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시간의 매듭으로 자주 나타나는 33과 42가 겹쳤으니 중요한 변화일이 될 것은 분명하다. 이번 주 금요일을 전후로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겠다.

어느 쪽일까? 변화일은 직전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변화일 이전의 움직임이 상승하는 쪽이었다면 변화일 이후의 주가는 재차 하락할 공산이 높다. 이번 주에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그리 반길 일은 아니겠다.

(달러-원 주간전망)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은 오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난주는 주가가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린지라 환율 역시 상당히 큰 폭으로 올랐다. 나 역시 환율이 반등하리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기술적분석으로 저항선의 역할을 했던 1,180원의 목표치를 그처럼 순식간에 달성할 줄은 몰랐다. 어쨌거나 달러-원이 강력한 저항선을 넘겼으니 의당 1,180원 수준은 당분간 지지선으로 작용할 사.

환율의 추세가 상승세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목균형표 파동론으로 따지면 이제 직전고점이었던 1,208원(작년 9월8일)을 넘어서는 일만 남았다. 당장 오늘이라도 전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고 혹은 약간의 시간을 둘 수도 있겠으나 어떤 경우이건 방향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이중천정형의 저항선 1,180원과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마저 넘어선 상황인즉 그 위로는 변변한 저항선조차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직전고점인 1,208원 언저리라고 하여 강력한 반발 매도물량이 나타날 확률은 낮다.

코스피의 중요한 변화일이 이번 주 후반에 몰려있는 것과 같이, 달러-원의 변화일도 역시 비슷한 시기에 위치해있다. 이번 주 목요일(1월14일) 혹은 금요일(1월15일)이 변화일이다. 각각 과거의 중요한 고점이나 저점에서 33일째 혹은 42일째가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참고로, 차트에서 십자형 캔들인 도지가 나타난 지난 금요일은 12월14일의 고점에서 17일째 되는 변화일이었다.)

다만 변화일은 ‘양날의 검’과 같다. 잘만 활용하면 그보다 좋은 무기가 없지만, 잘못 사용한다면 자칫 큰 손해를 볼 위험도 있다. 여하간 변화일을 위주로 이번 주 환율의 ‘시나리오’도 만들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이번 주 환율 움직임은 일단 주 초반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변화일 이후부터 추세가 조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인데…글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전망이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것 같아서 이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할 수는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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