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수요라운지> CES에서 드러난 `1,300 Vs 120'의 실상
<김경훈의 수요라운지> CES에서 드러난 `1,300 Vs 120'의 실상
  • 승인 2016.01.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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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주 막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핵심 키워드는 산업간 장벽이 없어지는 `콜라보레이션'일 것이다.

가전업종에 국한되지 않고, 자동차와 IT,패션 기업들이 참여해 사물인터넷(IoT)과 드론, 웨어러블은 물론, 자동주행시스템과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분야가 상호 연계하는 형태로 산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포드가 스마트카와 스마트홈 부문에서 협력 계획을 밝혔고, LG가 GM,폭스바겐과 제휴키로 한 것 처럼 이종 산업간의 장벽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유독 새로운 기술 부문에 대해서는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센스와 하이얼, 창홍, TCL 등 중국 대형 가전업체들은 이미 한국 업체들의 기술을 따라잡았고, 전기차 부문에서도 독주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중국의 패러데이 퓨처가 두각을 보였다. 드론이나 가상현실 부문도 중국업체들이 포진하는 양상이다.

이번 CES에는 전체 참가업체 3천600개 가운데 중국업체가 1천300개다. 전년대비 400개나 늘어났다. 중국의 실리콘밸리격인 선전 지역에 포진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절반을 차지했다는 것은 중국 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로도 볼 수 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삼성과 LG, 현대기아차, 모비스, 코웨이 등 대기업을 포함해 120여개에 불과했다.

숫자만으로 평가하긴 무리지만 참가업체의 3분의 1이 중국 업체란 점만으로도 중국의 굴기를 말해준다. 반면 120이란 숫자 역시 우리의 실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데엔 정부의 기술 정책에도 책임이 적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일관된 정책 제시를 하지 못한 채 `기술 혁신'이 소외된 창조 경제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가 이끌어 가야할 부분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뼈아픈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 잘나가는 대기업도 영구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2013년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의 경우 이번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무전기 제조로 시작해 세계 최초의 호출기(페이저)와 카폰을 만들며 혁신의 선두 아이콘이었던 모토로라는 아이러니하게도 혁신 부재로 없어지게 됐다.

한국 기업의 간판인 삼성과 현대차, LG가 언제까지 지금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산업증권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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