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PS(주당 순자산가치)'는 기업의 순자산을 총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것이 자기자본이고, 여기서 상표권과 영업권 등의 무형고정자산과 배당금과 임원상여금 같은 사외유출분을 제외하면 '순자산'이 된다.

따라서 주당순자산가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자본의 비중이 크고 실제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BPS는 최근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지분매각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 이슈로 등장했다.

삼성카드는 현행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 4월까지 보유 중인 에버랜드 지분을 5% 미만으로 축소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초 삼성카드는 보유 중인 보유 중인 에버랜드 지분 25.6% 중 20.64%를 매각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 후 지난 12일에는 에버랜드 지분 17%를 총 7천739억원에 KCC에 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각 내용이 전해지자 지나치게 싼값에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금융권에서는 향후 상장 가능성과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에버랜드 지분의 매각가격이 장부가(주당 214만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제 이번에 발표된 매각가는 장부가보다 15%나 할인된 182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당초 장부가 기준으로는 주당 5만1천335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던 삼성카드의 예상 BPS(올해 말)는 이번 매각 때문에 4만9천659원으로 하락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처럼 시장 예상보다 싼 에버랜드 매각가격 때문에 앞으로 삼성카드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도 부정적인 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증권부 장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