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美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주가↑유가↑국채↓
<뉴욕마켓워치>美 3월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주가↑유가↑국채↓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6.02.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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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진단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혀 유가가 대폭 상승한 점도 증시에 호재가 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 높아진 30.66달러에 마쳤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테헤란에서 카타르와 베네수엘라, 이라크 석유장관과 산유량 동결에 대한 협상 이후 세계 1·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1월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을 포함해 세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가격은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 호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상존, 뉴욕 증시와 유가 강세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일부 경제지표 호조에도 연준의 경기 불확실성 우려 여파로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불확실'하다는 단어를 14번이나 사용하며 경기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국내 경제 활동 전망을 위한 여러 가지 상황의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불확실'하다는 단어 외에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라는 표현은 5번, '불리한 면(downside)'이라는 표현은 7번 사용됐다. 반면, '긍정적인 면(upside)'라는 단어는 2번 사용됐다.

의사록은 "위원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데 동의했고, 많은 위원은 이러한 상황들이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을 키운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실업률은 전망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혼조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해외 경제 둔화에도 자동차 부문의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1월 산업생산(제조업과 광산, 유틸리티)이 전월 대비 0.9%(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3%를 웃돈 것이다.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예상 밖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은 없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2%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새해 주택시장이 둔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증폭했다.

미 상부무는 1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3.8% 감소한 연율 109만9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6만5천채를 밑돈 것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42포인트(1.59%) 상승한 16,453.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24포인트(1.65%) 오른 1,926.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8.10포인트(2.21%) 높은 4,534.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유가가 이란의 산유량 동결 지지 소식에 급등한 데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불확실'하다는 단어를 14번이나 사용하며 경기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데 동의했고, 많은 위원은 이러한 상황들이 경제 전망 하방 위험을 키운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경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혼조적이었다며 3월 금리 인상 기대는 상당히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유가 강세도 증시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유가는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의 산유량 동결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3%가량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업종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금융주도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기술주와 임의 소비재가 2% 이상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주도 1% 넘게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쉐브론이 4% 이상 상승했고, 보잉과 캐터필러도 3% 넘는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프리포트-맥모란은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이 이 회사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12%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S&P 500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4분의 3의 기업들의 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반면 매출이 기대치를 웃돈 비율은 50% 미만이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26% 내린 22.3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오후 3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2bp 높아진 연 1.819%로 지난 2월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7bp 오른 2.688%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2.4bp 상승한 0.746%를 기록했다.

국채가격은 유가 오름세와 생산자물가 예상 밖 상승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특히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4배나 상회한 것이 낮은 인플레율로 오름세를 보였던 국채가격에 일정부분 타격을 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4%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스 경제학자는 "생산자물가로 판단한 인플레율은 여전히 매우 억제되는 수준이다"며 "생산자물가 결과는 에너지 상품 가격 하락에 따른 디스인플레이션 압력과 여타 물가의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상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은 낙폭을 더 확대했다.

FOMC 의사록이 나온 뒤 국채가격은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으나 통화정책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 때문이다. Fed는 오는 3월15-16일 FOMC 정례회의를 연다.

한 시장관계자는 "타이트한 금융시장 여건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최근 경제지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경기 확장세 지속 전망에 따른 위험거래 증가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원유선물시장과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국채시장이 과매입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위기 역시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Fed가 금리를 한차례도 인상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최근 경제지표는 올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42% 가격에 반영했다.

이날 국채시장은 금리인상 속도보다는 위험거래 증가에 따른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라는 재료가 장세를 지배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종가인 113.95엔보다 0.14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30달러에 움직여 전날 종가인 1.1142달러보다 0.0012달러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러당 126.67엔을 나타내 전날 종가인 126.98엔보다 0.31엔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4288달러를 기록해 전날 종가인 1.4292달러보다 0.0004달러 떨어졌다.

유가 상승세 지속과 생산자물가 예상 밖 상승 등에 따른 미 경제 낙관적 신호, 이에 따른 국채수익률 상승 등이 개장 초 달러화의 대 엔화와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

유가는 이란과 이라크 역시 산유량 조절을 위한 협상에 나선 데 따른 기대 증폭으로 상승해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4개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한 가운데 이란 등도 협상을 시작한데 따른 공급 우위 해소 전망이 증폭됐다.

생산자물가의 예상 밖 상승으로 국채수익률이 올라 유럽이나 일본 국채보다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한 것도 달러화 강세 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후 산업생산이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호조를 나타내 달러화가 상승폭을 더 늘렸다.

그러나 FOMC의 지난 1월26-27일 의사록이 1월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중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단기 인플레이션 예상치 역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혀 달러화가 엔화에 반락했고 유로화에는 보합권을 나타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112~114엔을 주 거래범위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110엔 근처로 하락하면 일본은행(BOJ)의 개입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BOJ의 금융통화정책회가 예정된 오는 3월14~15일까지 달러화가 현 수준에서 고착화된다면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모건스탠리의 캘빈 체 애널리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한다 해도 유로화가 받을 충격은 2014년 여름의 첫 번째 조치 때보다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체 애널리스트는 첫 마이너스 금리 채택 시기에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럽 채권시장에서 이탈했다면서 그러나 추가 금리인하는 헤지 움직임에 거의 변화를 주지 못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유로화는 2014년 실질실효환율로 수년 만에 최고치였으나 현재는 실질실효환율 범위의 바닥에 근접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75%로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은행은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페소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달러 매도에 나서는 등 외환 시장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는 페소화에 전날 후반 가격인 18.90페소보다 급락한 18.27페소를 보였다.

이날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경제와 정치적 문제를 이유로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내린 지 6개월도 안돼 추가 인하했다. S&P는 이날 브라질의 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했다. 피치 역시 브라질의 등급을 정크로 하향 조정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5.6%) 높아진 30.66달러에 마쳤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 회복을 위한 어떤 조치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타 산유국들은 이란의 현재 상황을 이해한다고 강조해 이란은 산유량 동결 등에서 예외 조치를 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카타르와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4개국의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산유량 동결 관련 협상을 벌였다.

앞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4개국은 지난 1월11일을 기준으로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1월 수준에서의 산유량 동결 움직임은 올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최소 하루 60만배럴로 예상되는 공급 과잉분 해소를 위해서는 감산이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동결 합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와 러시아가 향후 감산할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하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특히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고수를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 역시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하기에 충분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현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4위의 산유국인 이란은 서방국들의 제재 해제 이후 공격적인 증산에 나서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와 러시아 등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인 가운데 감산이 아닌 동결에 합의했다면서 여기에 이란이 산유량 동결 조치에 동의했으나 산유량을 꾸준히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 감산이 없다 해도 유가 안정을 위한 조치들이 시작됐다는 사실에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조치가 없었던 때와 달리 동결 이후 감산 협의 소식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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