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3일 중국 증시는 전날 급반등세에 따른 조정 압력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84포인트(0.81%) 내린 2,903.33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바지에 만회하며 지수 2,9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거래량은 2억수(手), 거래대금은 2천115억위안으로 집계돼 거래가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0.58% 빠진 1,877.19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800만수, 3천613억위안으로 역시 거래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급반등세를 보였던 전장과 달리 단기 조정 압력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도증권은 이날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전날 기술적 반등 폭이 컸던 데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세 탓으로 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정책 당국이 지속적으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앞서 춘제(春節) 연휴 이전에 투입했던 대규모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인민은행은 실제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거래로 1천3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만기가 된 3천900억위안을 회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항증권은 이날 장중 조정 압력이 높았음에도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앞으로 강세장 전환을 위한 바닥 다지기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양주 등이 2%대의 강세를 보인 반면 복합재로, 항공운수, 항구 등은 2%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74%, 0.6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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