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증시가 1% 이상 올랐음에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만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가치 상승의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59.00포인트(0.37%) 내린 16,052.05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83포인트(0.68%) 하락한 1,291.1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반납하다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험 회피로 이끌었다.

이는 안전통화인 엔화 가치를 끌어올려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일본 경제재정담당상이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도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

닛케이지수는 달러-엔 환율이 급락(엔화 강세)하자 상승폭을 반납하다가 약세 전환했다.

미국 재무부 당국자가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통화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이 지속되며 정책 공조에 대한 합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는 소식도 엔화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1엔대로 떨어지는 등 내림세를 유지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2.0% 오른 반면 소니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이 각각 2.11%와 0.69% 내렸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올랐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96포인트(0.10%) 오른 8,334.64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장 초반 0.4%의 강세를 보이다가 고점을 낮춘 뒤 대체로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1% 넘게 상승한 점이 대만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대만증시는 지난 15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상승했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0.99% 하락했고, 2위인 훙하이정밀은 0.39% 상승했다.

라간정밀은 0.20% 올랐고, 델타전자는 2.15%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전날 급반등세에 따른 조정 압력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84포인트(0.81%) 내린 2,903.33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세로 개장해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막바지에 만회하며 지수 2,9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거래량은 2억수(手), 거래대금은 2천115억위안으로 집계돼 거래가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도 0.58% 빠진 1,877.19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2천800만수, 3천613억위안으로 역시 거래가 전날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급반등세를 보였던 전장과 달리 단기 조정 압력이 높았던것으로풀이된다.

국도증권은 이날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전날 기술적 반등 폭이 컸던데에 따라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세 탓으로 봤다.

다른 전문가들도 정책 당국이 지속적으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민은행이 앞서 춘제(春節) 연휴 이전에 투입했던 대규모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인민은행은 실제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거래로 1천30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만기가 된 3천900억위안을 회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항증권은 이날 장중 조정 압력이 높았음에도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앞으로 강세장 전환을 위한 바닥 다지기로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양주 등이 2%대의 강세를 보인 반면 복합재로, 항공운수,항구 등은 2%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과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74%, 0.66% 내렸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9.31포인트(0.25%) 하락한 19,414.7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50.75포인트(0.62%) 하락한 8,170.62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