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3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25bp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한국 경기에 하방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한은이 3월에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한 이후 올해 내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2월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팔랐고 민간 부채가 증가하고 있어 정책 결정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하락을 고려하면 통화완화가 적절하지만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금리인하를) 몇 달 더 연기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가 올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올해 성장률이 2.7%를 기록하고 물가는 1.7%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원화를 약세로 이끌었다"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미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 아시아 각국 통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아시아 통화에 가해지는 약세 압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할 것이란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는 "원화 하락 압력이 이어지면 한은의 통화완화 여지는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말 달러-원 환율은 1,115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통화완화에 대해 "중국 내수가 촉진됨으로써 한국 수출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호주중앙은행(RBA)이 원화 자산을 매입한 데 대해서 "한은은 자본 유입을 반길 것"이라며 "원화 가치가 지지되고 통화완화 여지가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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