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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전망)

일목균형표를 만든 일목산인은 “주가란 오르거나 내리는 것 둘 중의 하나인데,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진리다. 어려울 것 하나 없다. 롱(long) 아니면 숏(short)이다. 최근 코스피의 움직임을 살피더라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일목균형표에서 괘선의 방향이나 기준-전환선, 구름 등의 배치를 따지면 최근의 주식시장은 틀림없는 상승세. 그러니 이번 주에도 똑같은 전망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주가는 오른다” 그러므로 전략은 “매수”라고 말하고 나면 다음이 궁색해진다. 다만 그동안 지수가 1,817(2월12일)의 바닥에서 출발하여 180포인트 이상을 쉼 없이 올라왔기에 지금부터 다소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유의해야겠다.

물론 단순히 ‘너무 올랐다’는 것만으로 조정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것 외에도 여기저기서 조짐이 보인다. 우선 코스피와 구름의 이격이 꽤 넓어진 상태. 이럴 때 서로간의 거리를 좁히려는 되돌림은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보조지표들도 같은 형편이다. 주가의 질주로 말미암아 웬만한 지표치고 과열권에 들어서지 않은 것이 없다. 코스피가 여기서 조금만 밀려도 이들은 일제히 “단기매도!”를 외칠 참. 예컨대 CMO는 +50선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기 일보직전이고, RSI 역시 70위에서 머문 지 오래되어 곧 밀릴 예정이다. 볼린저밴드도 어느새 한계점, 위쪽밴드에 닿았다.

지수는 지난주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되던 2,000선을 건드리고 살짝 후퇴하였다. 따라서 이번 주에도 같은 움직임이 예상된다. 하락조정의 목표를 산정한다면 볼린저밴드의 중간밴드인 1,950 정도가 눈에 뜨인다. 그 수준은 직전저점이기도 하므로 강력한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근본적인 추세가 상승세일 때, 전략은 한결같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수록 어려워진다. 주가가 내리면 싼 맛에 사고, 주가가 오르면 추세에 순응하는 차원에서 역시 매수하는 것이 정답!

(달러-원 주간전망)

외환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원 환율이 1,240원선을 상향 돌파한 것이 엊그제인데, 창졸간에 1,160원선으로 주저앉았으니 말이다. 와중에 차트의 균형도 무너졌다. 일목균형표로 본다면 기준-전환선이 역전된지 오래이고, 후행스팬 역시 역전되었으며 게다가 환율은 아예 구름 하단 아래로 내려섰다. 하락추세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전환이 완료된 상황이다. 외환당국으로서는 답답할 노릇.

기술적분석이 ‘애국’이나 혹은 ‘당국 입장 살피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주 전망을 말한다면 달러-원은 약간 오르는 쪽일 공산이 높다. 전반적인 추세는 하락세이지만 그동안 하락폭이 과도하였으니 되돌림이나마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앞서 코스피의 경우 주가의 상승세가 거듭되었으니 이제는 조정국면이 예상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실 달러-원의 차트는 코스피 차트를 뒤집어 놓은 것과 유사하다. 주가가 많이 오르는 와중에 환율은 내리 하락하였고, 그 결과 환율 일목균형표에서도 구름과의 이격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의당 ‘이격조정’이 나타날 국면이다. 게다가 기술적지표들은 모조리 바닥권. 환율이 약간 꿈틀거리기라도 하면 이들은 죄다 “단기매수!”를 외칠 것이다.

장중 1,156원의 연중최저점을 만든 지난주 금요일(3월18일)은 역시 1,189원의 단기저점을 기록한 2월11일부터 26일째 되는 날이다. 26은 절-기-순-환의 시간론 흐름 중에서 3절, 즉 기(期)인지라 하나의 매듭에 해당된다. 다시 말해 지난주 금요일이 변화일이었고, 이후 환율은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는 뜻이다.

반등을 상정하고 목표점을 살핀다면 구름의 하단이 걸쳐있는 1,180원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1,180원은 최대한의 상승 목표점.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무리겠다. 달러-원의 거래전략은 당연히 ‘셀 온 랠리’. 반등할수록 좋은 매도기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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