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의 국제금융전망대> 1월에 주목할 5대 이슈
<이장원의 국제금융전망대> 1월에 주목할 5대 이슈
  • 승인 2012.01.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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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금융시장은 새해에도 바람 잘 날 없을 것으로 보인다. 1월 출발부터 많은 이슈거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금융시장의 향방을 좌우하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G3에서 중요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 새해 금융시장의 운명을 좌우할 국제금융시장 5대 이슈를 짚어봤다.

유럽에서는 두 가지 이슈를 주목해야 한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결정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와 4분기 실적발표를 주목해야 한다. 중국은 지급준비율 인하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결정 = 작년 연말부터 국제금융시장이 초조하게 기다려왔던 변수다. S&P는 12월 EU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 유로존 신용등급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12월이 다 가도록 S&P는 침묵을 지켰다. 1월 중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신용등급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신용등급을 어떻게 매길지가 키포인트다. 시장에선 1~2단계 등급 강등성을 거론하고 있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결정되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급도 내려가고 유럽 국채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인 주가 급락 등 국제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개연성도 있다.

1분기에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평가를 공언한 무디스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 이르면 1월 중에 평가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EU 정상회의 = EU는 애초 3월에 다시 모여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12월 정상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신재정협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의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3월로 예정됐던 이 회의는 1월로 앞당겨졌다. 작년 연말 반 롬푀이 EU정상회담 상임의장은 1월 30일 특별 EU 정상회의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신재정협약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유럽안정화기구(ESM)의 재원확충 규모와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정상회의는 S&P의 신용등급 강등과도 연계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는 이번 특별 정상회의 결과 발표 전까지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발표를 미룰 수도 있다. 그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유럽 국가의 국채만기가 1월에 집중된 것도 변수로 꼽힌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은 물론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국채 만기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통화정책 회의 = 1월 24~25일 열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도 주목할 변수다. 연준은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주요 결정을 사실상 1월로 넘겼다. 이번 회의에선 시장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의 신호를 줄 것인지 기준금리 전망치를 발표할 것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연준은 유럽의 위기가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넘어오는 것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위기가 미국으로 넘어오진 않더라도 방파제는 쌓아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월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의 길을 열어놓을지 지켜봐야 한다.

기준금리 전망치를 발표하는 것도 완화 정책의 옵션을 하나 늘리는 효과가 있다. 사실상 제로금리인 연준은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없다. 따라서 기준금리의 인상 시기를 뒤로 미루는 조치를 이용해 완화정책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예컨대 연준이 2013년 중반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에서 2014년 초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기준금리 전망치를 바꾸면 통화완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통화 완화정책이 높이(금리인상ㆍ인하)의 개념에서 기간의 개념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연준과 시장의 소통 강화와 관련해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연 4회인 기자회견을 연 8회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어닝 시즌 = 최근 세계 경제위기를 3단계로 구분하면 재정위기와 금융위기, 실물(경제) 위기로 나눌 수 있다. 2010년이 재정위기의 시작이라면 2011년은 재정위기에서 금융위기로 넘어간 데 의미가 있다. 2012년은 금융위기에서 실물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는 기업실적이다.

1월부터 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미국은 알코아의 실적발표인 9일을 기점으로 어닝시즌(실적발표기간)이 개막된다. 은행과 IT(정보기술산업) 업체의 실적이 관심사다. JP모건체이스(13일), 씨티그룹ㆍ웰스파고(17일), 골드만삭스, 애플(18일), 뱅크오브아메리카ㆍ인텔(19일) 등에 월街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하 = 경착륙 우려에 휘말린 중국은 1월 중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은 이미 12월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사실상 긴축기조를 중단한 것이다. 자금 수요가 많은 1월 춘제를 전후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는 통화정책 기조 전환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이 경착륙을 막기 위해 긴축을 중단하고 완화정책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열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완화정책으로의 전환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중국이 경제살리기를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살리기엔 재정을 방출하는 방법으로, 물가잡기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써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경제공작회의에서 던졌다. 지급준비율 인하나 금리 인하 카드는 그때그때 필요할 때만 간헐적으로 쓰는 것이지 기조적인 완화 흐름은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국제경제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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