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기자 = 중국의 민간 비료제조업체인 네이멍구(내몽고) 나이룬그룹이 8억위안(1천420억원) 규모의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5일 발표했다.

네이멍구 나이룬은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영업 및 자금 사정 악화로 투자자들의 채권 조기상환 요구를 맞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채권은 2018년 만기인 7년물 채권으로 금리는 7.48%이며, 5월 5일 조기상환 조건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중심으로 중국 정부 당국이 좀비기업(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파산을 면하고 있는 기업)의 퇴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공급과잉 산업을 중심으로 채무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룬 그룹은 작년에도 일부 은행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자산이 동결되기도 했다.

나이룬 측은 "채무상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산과 부채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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