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권위인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통상 '권위인사'는 최고위급 관료를 칭한다.
해당 인사는 과도한 빚은 필연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동반해 통제하기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체계적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또 경제 성장에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고 일반 시민의 저축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책 역량의 초점을 어느 곳에 맞춰야 할 것인지 안다면 부채를 통해 성장을 자극하는 방법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증시와 외환시장, 주택시장 정책도 각 시장 기능과 규칙에 따라 제 구실을 하도록 할 뿐 임시방편의 성장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중국 경제 흐름은 'U자형'이나 'V자형'이 아닌 'L자형'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일시적인 경제 지표 호전이나 악화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거시경제 정책에선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기존의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총수요를 확대해야 하고,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각 경제 주체가 성장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거시경제 정책의 본질은 앞을 내다보고 관리하는 데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복잡다단해진 가운데 예측 능력 강화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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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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