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9일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탓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18분 현재 전장보다 72.88포인트(2.50%) 떨어진2,840.37을 기록하고 있다. 3월 17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지수 2,900선을 밑도는 것이다.

선전종합지수는 3.31% 하락한 1,809.6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 우려 탓에 투자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발표된 4월 무역지표가 이를 더 부채질한 것으로 평가된다. 4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도 10.9% 줄어 한 달 만에 반전했다. 수출입 지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다.

제일상해증권의 리노 입 수석전략가는 "시장 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다"며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은 3월 무역지표 영향이 컸는데 4월 지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인민일보는 권위인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과도한 부채를 이용해 인위적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많은 역효과를 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해당 인사는 증시·환시·주택시장 정책도 이 점에 착안해 시장 기능이 제 역할을 하도록 모색할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당분간 'L자형'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세인 가운데 비철채광 5%, 통신서비스와 철강, 수상운수 등이 4% 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공상은행(601398.SH),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각각 0.94%, 1.7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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