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주택 담보대출 증가가 중국 은행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됐다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말했다.

피치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주요 14개 중국 상업은행의 대출 증가량 45%가 주택담보대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조2천억위안(391조원)에 해당된다.

이는 2014년의 25%보다 2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당국이 주택 구매시 초기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부동산 부양책을 시행한 반면 경기둔화로 다른 유형의 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 대출에 비해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성은 절반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피치는 평균적인 담보가치대비 대출금액의 비율(LTV)이 50% 이하이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비율이 충분히 안전한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은 주택담보대출의 부실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기업대출 등 다른 대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피치는 또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에 쏠리면서 중소기업이나 농업 등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곳에는 자금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중국의 4대 은행인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과 초상은행 등이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