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의 구조조정 방안은 국영기업의 부채 부담을 은행권으로 분산시켜 은행발 채무 위기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주식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출자전환 방식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추는 한편 은행의 위험성을 높인다.
무디스는 또 기업간의 합병, 기업규모 축소, 정부의 자금 주입 같은 구조조정 방안은 국영기업의 부채 부담을 경제의 여러분야에 분산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국영기업이 진 부채를 정부가 일부 책임져야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양한 국가의 사례를 볼 때 실제로 문제가 되는 부채는 전체의 일부분이라며 국영기업으로 인한 채무위기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부채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80% 수준이며, 이 가운데 국영기업이 진 부채는 GDP의 115%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국영기업의 부채 중에서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채는 GDP의 20~25% 수준이라며 이는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국영기업의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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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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