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은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로 동결할 것"이라며 "수출 부진으로 경기 활력이 줄고 있지만 민간 부채 규모가 커 추가 금리인하를 제약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살아나고 물가가 올라 내년 말에 통화 긴축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바닥권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면서도 "내년까진 목표치인 2%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평균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1.3%로 예상됐고 달러-원 환율은 연말에 1,22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위해 구조조정은 중요하다"면서 "민간 부채를 고려했을 때 한은이 금리를 낮춰 구조조정 지원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여지도 있다"며 "이는 원화 가치에 지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외채 비중이 낮아 원화 약세가 재정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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