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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지난주 월요일이 휴일(현충일)이어서, 기고문을 쓰지 않았더니 지인 몇몇이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보내왔다. 요즘 코스피의 상승폭이 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묻는 것이었다. ‘정답’이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상승추세를 따라가라”고 말해줬다.

시장의 균형을 보여주는 일목균형표를 살피면 모든 것이 명료해진다. 한동안 코스피는 구름에 갇혀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터. 그런데 지난주 내내 상승폭을 늘리더니 급기야 구름의 저항을 뿌리쳤다. 그 와중에 기준선, 전환선 등의 괘선이 호전된 것은 물론이고 후행스팬도 26일전의 캔들을 넘어서 호전된 상태로 바뀌었다. 완벽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상승’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추세가 확연해졌으니 매수에 주력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다만, 주가가 줄곧 오를 수는 없는 노릇. 일목균형표의 괘선들이 호전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라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기는 하였는데, 그러면서 슬금슬금 힘이 빠졌다. 예를 들어 지난주 목요일(6월9일)에 캔들 위로 긴 수염이 달린 음선을 만든 것을 필두로 하여 다음 날에 음선을 또 만든 것이 역시 수상하다. 상승세가 꽤 오래 이어졌으니 아무래도 잠시 쉬어가는 쪽을 택할 공산이 높다.

게다가 보조 기술적 지표들 중에서 일부(예를 들어 RSI, CMO 등)는 과열 경고신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스토캐스틱 등)는 진즉에 매도신호로 돌아섰다. 이래저래 이번 주에는 그동안의 상승세를 되돌리는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글 첫머리에서 지적하였듯 현재의 추세는 확연한 상승세이다. 이번 주에 예상되는 약간의 하락 움직임은 그야말로 ‘조정’일 터. 주가가 밀린다고 매도할 기회가 아니다. 오히려 평소 보아두었던 종목을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겠다.

구름 상단이 걸쳐있는 1,990~2,000 언저리가 조정의 목표가 될 참.

(달러-원 주간전망)

환율 차트를 보면 코스피의 앞날을 점칠 수 있다. 패턴이 현재 코스피의 차트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달러-원은 4월20일 이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고, 그러면서 구름 상단까지 벗어났다(5월30일). 이후 상승세는 힘이 빠졌고, 환율은 밀리면서 구름 안으로 재차 들어갔다. 코스피는 현재 구름 밖으로 살짝 나와 있는 상태이니 5월말을 전후한 달러-원과 같다. 따라서 달러-원이 그랬듯 주가 역시 조만간 구름 안으로 들어갈 공산이 높은 셈.

달러-원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그래도 구름 하단을 무너뜨리지는 않았고 지난주 후반부터는 살짝 반등하고는 있다. 게다가 구름 상단에서 추락할 때 하락갭(1,182원~1,166원)까지 만들었기에 그걸 채우려는 움직임에서라도 반등은 이번 주 초반까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다.

갭 이후의 되돌림에서는 갭을 완벽하게 메우는지 여부가 향후 추세판단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된다. 만일 반등 움직임이 후딱 갭을 메워버린다면(즉 하락갭 상단 1,182원 위로 환율이 치솟는다면), 갭은 의미를 상실하고 추세는 상승세를 회복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가 문제이다. 지금으로서는 하락갭의 크기가 16원이나 될 정도로 넓고 강력한데, 이를 메우지 못한다면 갭은 난공불락의 저항선으로 간주되고, 추세는 완벽한 하락추세로 굳어지는 것이다.

어느 쪽일까? 갭은 메워질까? 물론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의견을 말한다면 나는 갭을 메우지 못하고 달러-원이 하락세로 굳어지는 쪽에 걸고 싶다. 해외에서 달러-엔 등을 비롯한 달러 추세가 여전히 내림세라는 것이 ‘하락’을 주장하는 근거의 하나요, 현재 달러-원 환율이 구름 안으로 들어왔으니 움직임이 그리 강력하지 못할 예상이 갭을 메우지 못하리라 판단하는 또 다른 근거이다.

갭 메우기 차원의 반등은 점차 저항에 부딪치겠다. 주 후반에 이를수록 갭의 위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결론적으로 ‘셀 온 랠리’를 주장한다. 최대 반등목표치는 갭 상단인 1,180원 언저리에 두고 싶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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