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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주간전망)

결론부터 밝힌다. “브렉시트는 없다!” 단언한다. 영국의 여론조사나 도박 사이트의 베팅비율을 참조하고 하는 말이 아니다.

시장분석을 오로지 차트에만 의존하는 소위 ‘차트쟁이’들은 재료나 뉴스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뉴스 같은 것이 차트에 나타나는 신호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차트쟁이들은 호재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차트에서 오른다고 하였으니 때맞춰 호재가 나타난다고 해석한다. 악재 때문에 주가가 밀리는 것이 아니라, 차트에서 내린다고 하였으니 마침 악재가 적절하게 나타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브렉시트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 세계 금융시장은 잔류냐 탈퇴냐에 따라 크게 요동을 칠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차트는 아무리 살펴도 상승세이다. 매수신호밖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브렉시트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미국이나 영국의 주가차트가 더 또렷하다. 앞서 주장하였듯 ‘뉴스가 시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차트가 뉴스를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한다면 어떤 뉴스가 나와야할지 결론은 정해진다. 물론 호재가 나와야 한다.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차트가 어떤지 따져보자. 미국 S&P500지수나 다우지수의 차트를 보면 여전히 상승세이다. 지수는 구름 아래로 전혀 내려가지 않았으며 또한 기준선 등 괘선의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는 꼴이다. 영국의 FTSE100은 구름을 이탈하였지만, 최근 며칠 동안 반등하면서 스토캐스틱 등에서 매수신호가 감지된다. 게다가 구름도 두텁지 않아 저항선으로 크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직접 영향을 받을 당사국보다 되레 차트가 더 망가졌다. 일목균형표의 괘선들이 어느새 하락세로 기울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아직까지 코스피가 구름에서 완벽하게 멀어진 꼴은 아닌지라 오늘 내일이라도 반등이 나타난다면 재차 구름 안에 들어서거나 잘하면 구름을 넘어설 공산도 있다. 다행스럽게 구름의 형태로 미루어 저항선의 강도는 크지 않겠다. 보조지표 역시 슬슬 바닥권이니 주 초반을 넘어서면 다시 “매수”신호로 돌아서리라 기대된다.

브렉시트 결과로 미국, 영국 등의 시장이 상승세의 리듬이 강해진다면 의당 우리도 같은 분위기가 될 것이다. ‘소설’인가?

(달러-원 주간전망)

환율이라고 하여 다르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말하듯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영국 파운드나 유로의 가치가 추락한다는 것은 기정사실. 그런데 아무리 차트를 보아도 파운드나 유로는 하락세가 아니다. 의당 ‘브렉시트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파운드/달러의 경우 2015년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올 3월부터는 추세가 바뀌어 상승세로 전환하였다. 일목균형표로 따져 구름 아래 그늘로만 내내 전전하더니 이제는 당당하게 구름 위로 올라섰다. 6월 들어 조정국면에 들어섰으나 일시적 현상이고 금세 반등하는 꼴이다. 구름의 저항도 강하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스토캐스틱 혹은 RSI의 움직임과 파운드 환율 사이에 강세 다이버전스(bullish divergence)도 발견된다.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인 셈.

유로/달러도 마찬가지로 상승세이다. 특히 유로/달러는 일목균형표 구름 아래로 아예 내려가지도 않았다. 파운드/달러는 살짝 구름을 이탈하기라도 했지만 유로는 굳건히 구름 안에 버티고 있다. 게다가 파운드/달러처럼 유로/달러에서도 강세 다이버전스가 발견된다.

다른 나라 통화를 살피느라 정작 달러/원은 쳐다보지도 못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어떤가? 환율은 일목균형표 구름 안에 갇혀서 영락없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름의 저항은 완강하다. 또한 전환선이 기준선을 밑돌고 있으며 후행스팬은 26일전 캔들의 저항을 받고 있다. 또한 6월초의 1,166원~1182원의 하락갭도 메우지 못한 형편. 이건 하락세가 아니고서는 나타날 수 없는 현상이다. 또 있다. 지난주 후반, 달러/원의 캔들에는 위쪽으로 긴 수염이 달리는 것이 여러 차례 목격된다. 매도세가 강하다는 증거.

지난주, 환율의 단기 반등세가 구름 안에서 막히면서 어느새 스토캐스틱은 매도신호를 발령했다. 내 전망은 지난주와 똑같다. 달러/원은 내릴 것이다. 이번 주의 경우, 구름 하단인 1,153원의 돌파여부가 관전 포인트이겠다. 앞서 밝혔듯, 나는 차트에서 “브렉시트는 없다”는 신호를 감지했다는 입장인지라.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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