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홍콩증시에 상장된 화대부동산투자(00201.HK)가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 속에서도 런던의 호텔을 사들이기로 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대부동산의 100% 자회사 킹 익스프레스 디벨롭먼트는 트래블로지 런던 킹스 크로스 로열 스콧 호텔을 7천30만파운드(약 1천100억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화대부동산 윌리엄 쳉 카이만 회장은 "아마도 우리가 브렉시트 관련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속에서 런던 부동산을 사들인 첫 기업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오히려 수요가 많은 런던의 호텔 자산에 접근하는 데 이상적인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쳉 회장은 특히 매물가격이 협상 불가 대상이었던 점에 비춰 "파운드화 가치 급락이 아주 커다란 이점이 됐다"고 말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뉴욕 전장에서 1.32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1985년 이후 최저치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다.

408개 객실을 가진 호텔은 객실당 가격이 채 200만홍콩달러(약 3억486만원)에 미치지 않아 저평가됐다고 회사는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으로 확장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총 연면적과 객실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쳉 회장은 전했다.

그는 "이런 점이 브렉시트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거래에 내재하는 가치"라며 "환율이 떨어지면 더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들이 런던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호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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