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당국의 자산관리상품(WMP) 규제로 중국 국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2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WMP에 대한 규제 때문에 국채와 국채에 준하는 안전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은행의 WMP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WMP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다음 이를 그림자은행, 주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은감회의 단속으로 WMP중 8%의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1조8천800억 위안(317조7천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타오(張濤) 중국건설은행 금융시장부 시장연구처 부(副)처장은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현재의 2.8%에서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권의 인기는 국채와 정책성 은행이 발행한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에 국한될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은 별도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리(張莉) 국태군안증권연구소 수석 채권 연구원은 생산력 과잉에 시달리는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경우 투자자들이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핑 인민은행 연구국 시장처 부(副)처장은 철강, 석탄 등 구조조정 대상 산업에 속한 기업의 회사채는 앞으로 발행도 어려울 수 있다며 회사채 시장이 한동안 조정을 겪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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