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의 중앙은행 격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위험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HKMA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되고 난 후 낸 성명에서 "연준이 언제 다시 금리를 올릴지에 어떤 신호도 주지 않았다"라며 "이는 미국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HKMA는 이에 따라 "우리는 모두 위험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0.25%~0.50%로 동결했다. 또 경제 환경에 대한 단기적 위험은 줄어들었으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 수준을 밑도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HKMA 대변인은 FOMC 성명서에는 (향후) 금리 인상은 경제지표와 국제 금융 환경에 달려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에게 남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로 11월 회의는 미국 대통령선거 1주일 전이라는 점에서 11월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르면 9월이나 아니면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마이클 메트컬프 글로벌 시장 전략 부장은 "가능성이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크리스토퍼 프로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2%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찔끔찔끔 오르는 데 그친다면 연준은 올해 12월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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