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향후 2년간 중국의 100대 비금융 기업의 부채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치는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2015~2017년 중국의 대표적 기업들의 현금 흐름이 부채의 순증가 규모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피치는 국영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더 거대해지고 경쟁도 줄어들어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생산 과잉 산업의 개혁 정책과, 채무 위기에 몰린 기업이 주식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출자전환 정책도 효과를 볼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피치는 "부동산과 금속, 광업이 부채 문제가 호전될 대표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왕잉 피치 코퍼레이트 레이팅스 선임 디렉터는 에너지, 건설, 운수, 의약, 엔지니어링 등 분야도 레버리지(타인자본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피치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은 차이나텔레콤(00728.HK), 중국통신건설 등이다.

다만 중국창장(長江)전력(China Yangtze)이 2개의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인수한 전력 분야는 당분간 부채 문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3대 석유업체인 중국석유화학(시노펙, 600028.SH, 00386.HK), 시누크(00883.HK), 페트로차이나(601857.SH, 00857.HK)의 레버리지도 증가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

이 밖에 항대그룹(Evergrande), 용호부동산(00960.HK), 완다그룹, 중국철로총공사, 알리바바, 텐센트(00700.HK)도 레버리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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